"한화케미칼 PVC 2030년까지 장기호황 전망"-키움

한화케미칼이 2030년까지 PVC·가성소다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키움증권이 4일 밝혔다. 목표주가 2만8000원,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이후 PVC·가성소다 장기호황이 시작될 것”이라며 “가격은 올해 1분기부터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연구원은 “지난해 PVC·가성소다 가격 하락은 유럽의 수은법 플랜트의 멤브레인 전환 완료로 인한 공급 증가, 인도의 BIS 인증 관련 규제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라며 “인도의 BIS 인증서 발급은 1~2분기 사이 해결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인도 수출 비중이 컸던 일본 가성소다의 투매 물량이 감소하면서, 역내 시장은 재차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8000만톤 수준이던 세계 가성소다 수요도 2030년까지 2300~3000만톤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PVC 플랜트 건설에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환경규제로 인해 중국에서의 증설도 제한되며 공급이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봤다. 그는 “가성소다와 PVC가 통합된 100만톤 규모 플랜트 건설에는 5~6조원이 들어간다”고 덧붙였다.가성소다, TDI, 폴리실리콘 등 가격 하락에 따른 기초소재부문 감익은 태양광 부문에서 상쇄해줄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마진율이 높은 구 한화큐셀코리아 합병으로 태양광 셀·모듈 생산능력이 증가한 점 △올해 상반기1.7GW의 미국 태양광 모듈 플랜트 상업 가동으로 추가적인 물량 확대 와 세이프가드 영향 감소가 예상되는 점 △태양광 부문의 전반적인 공급 과잉 지속에도 동사의 주력 제품인 하프셀모듈은 상대적으로 수급이 타이트한 점을 이유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한화케미칼 미국 신규 모듈 플랜트는 2월 1일 출하를 시작했다”며 “미국 플랜트 본격 가동으로 높은 세계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