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銀 360명·기업銀 220명…은행권도 '채용 스타트'

2019 상반기 취업 가이드

기업, 전체 채용 38% '지역할당'
농협, IT관련 주제로 PT면접

올 들어 채용공고를 낸 은행은 농협은행과 기업은행 두 곳이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채용홈페이지에 ‘2019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공고’를 올렸다. 채용 규모는 220명. 지난해 상반기(170명)보다 50명 더 늘었다. 기업은행의 채용 특징은 지역할당과 디지털 인재 채용이다. 전체 채용 규모의 38%(85명)를 지역할당을 통해 뽑으며 디지털 인재도 11%(25명) 선발한다. 지역할당제를 통해 뽑힌 인재는 5년간 해당 지역에서 근무해야 한다. 기업은행은 서류전형을 없애면서 우수인턴에게 서류전형 면제 대신 ‘필기시험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오는 4월 20일 치러지는 필기시험은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 능력 등 두 과목에서 100문항이 출제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1만3000여 명이 시험에 응시할 정도로 은행권 취업준비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기업은행 채용담당자는 “채용을 앞두고 구직자를 위해 수도권 16개 학교, 지방 6개 학교를 순회하면서 채용설명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지원서를 받은 농협은행은 오는 17일 필기시험을 실시한다. 지난해 79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한 농협은행은 올 상반기에 340명의 대규모 인원을 뽑는다. 7급 20명도 같이 채용한다. 농협은행은 이번 채용공고를 통해 필기시험 과목을 상세히 언급했다. 필기시험은 인적성평가(325문항 45분), 직무능력평가(50문항 60분), 직무상식(20문항 20분) 등 모두 125분간 치러진다. 직무상식은 일반직의 경우 금융경제상식, IT(정보기술)직은 △데이터베이스 △전자계산기구조 △운영체제 △SW공학 △데이터 통신 등을 평가한다. 면접은 전통적 방식으로 5~6명이 한 조가 돼 다대다로 보는 면접과 은행 점포에서 지원자가 은행창구 직원이 돼 고객을 어떻게 응대하는지 보는 ‘롤플레잉 면접’이다. IT직은 IT 관련 주제를 주고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합격 후에도 연수·수습 기간 중 불량하거나 업무능력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채용을 했던 우리은행·신한은행 인사담당자들은 “상반기 채용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 짓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김예나 잡앤조이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