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 "개학 연기 사립유치원 형사고발…정원 감축"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4일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은 형사고발하고 정원 감축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충남교육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부 사립유치원의 개학 연기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오전 현재 충남 125개 사립유치원 중 천안·아산·계룡지역 유치원 43곳에 개학 연기를 통보했고, 천안지역 6개 유치원은 개학 여부에 답하지 않았다.

천안과 아산에서 16명이 긴급 돌봄 서비스를 요청해 국공립유치원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오늘 이후 개학하지 않은 사립유치원은 유아교육법과 행정절차법에 따라 시정명령을 하고, 이튿날에도 개학을 하지 않을 경우 즉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계속 거부한다면 이들에 대해 특별감사와 정원·학급 감축, 재정지원 중단 등 행정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청은 이와 함께 사립유치원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교육청 직원과 지자체 직원 등 2명 1개 조로 꾸려 전 유치원이 개학하는 6일까지 125개 유치원 모두에 대해 개학 여부를 확인한다.천안과 아산의 단설·병설 유치원 99개 교에서 2천757명에 대한 긴급 돌봄이 가능하며, 이는 집단행동에 참여한 사립유치원의 원아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개학 연기 행동은 아이들의 학습권과 학부모들의 불안을 볼모로 한 자신들의 정치적인 행위"라며 "교육자의 본분을 망각한 행동으로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