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연세의료원과 헬스케어 사업 키운다
입력
수정
지면A18
100억 공동투자해 법인 설립카카오와 연세의료원이 헬스케어 사업을 키우기 위해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의료서비스 향상 협력 강화
카카오의 투자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연세의료원은 4일 파이디지털헬스케어라는 이름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투자 계약을 맺었다. 카카오는 “양측이 총 100억원을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지분율과 설립 일정 등은 추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연세의료원은 파이디지털헬스케어에 650만 명의 질환자 의료 데이터를 제공하고, 의료정보시스템 관리 노하우를 전수한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이들 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이터 구조화 기술 등의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민감한 개인정보를 익명으로 처리한 비식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료 현장에서 정밀의료를 제공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기반의 의료서비스 향상과 관련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사진 왼쪽),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박지환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오른쪽) 등이 참석했다.
윤 원장은 “연세의료원이 보유한 양질의 의료 데이터와 카카오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국내 헬스케어산업의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카카오는 지난해 8월 서울아산병원과 손잡고 국내 최초의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하는 계약도 맺었다. 서울아산병원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지주와 카카오가 각각 50억원을 출자해 올 1월 법인 설립을 마쳤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