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창원성산 범진보 후보 단일화"

권민호 후보, 정의·민중당에 제안
한국당은 강기윤 후보 확정
다음달 3일 치러지는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여야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성산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은 막판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은 일찍 후보를 확정하고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권민호 창원성산 민주당 후보는 4일 민주당·정의당·민중당 등 범진보로 분류되는 3당 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3자 원샷 단일화’를 제안했다. 권 후보는 “탄핵과 촛불혁명을 부정하는 세력에 창원성산을 내어줄 수 없다”며 “범민주개혁세력이 힘을 합쳐 창원성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인 민홍철 의원은 후보 단일화 제안을 당 지도부에 보고해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영국 정의당 후보 측은 “권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정의당이 민중당과 2자 단일화 논의를 하고 있어 최종 성사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이에 맞서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강기윤 전 의원을 창원성산 후보로 확정했다. 조기에 후보를 결정해 바닥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강 전 의원은 창원대 행정학과 박사 출신으로 19대 국회에서 같은 지역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의원을 지냈다. 현재는 경남도당 민생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