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총림 수좌 해우당 원융 스님 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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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해인총림 수좌 해우당 원융 스님이 지난 3일 해인사 관음전 수좌실에서 입적했다. 세수 82세, 법랍 48년.
성균관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조달청에서 근무하던 스님은 조계사에서 청담 스님의 ‘신심명’ 강의를 듣고 수행자의 길을 가겠다고 서원했고, 1972년 한국 불교의 대표적 선승인 성철 스님을 은사로 해인사 백련암에서 출가했다. 1974년부터 해인사 퇴설당 선원에서 12년간 방바닥에 눕지 않고 용맹정진하는 장좌불와(長坐不臥)를 실천하는 등 스승을 본받아 고된 수행을 했다. 성철 스님이 열반할 때까지 곁에서 모신 원융 스님은 평생 선방 시자를 자처하면서 스승의 법문집인 ‘본지풍광’과 ‘선문정로’ 필사를 도왔고 ‘선림고경총서’ 가운데 ‘전심법요’ ‘임제록’ ‘조주록’ 번역에 힘을 보탰다. 2006년부터 해인총림 수좌로 후학을 지도해왔다.화두를 참구하는 수행법인 간화선(看話禪) 선양을 사명으로 생각한 원융 스님은 열반 전 문도와 제자들에게 “이오위칙(以悟爲則·깨달음으로 법칙을 삼는다)을 명심하면서 절대로 화두를 놓치지 말라”며 오직 화두참선을 통해 생사해탈에 이를 것을 강조했다.
분향소는 해인사 보경당에 마련됐다. 오는 7일 낮 12시에 해인사 연화대에서 다비식이 엄수될 예정이다.
서화동 문화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성균관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조달청에서 근무하던 스님은 조계사에서 청담 스님의 ‘신심명’ 강의를 듣고 수행자의 길을 가겠다고 서원했고, 1972년 한국 불교의 대표적 선승인 성철 스님을 은사로 해인사 백련암에서 출가했다. 1974년부터 해인사 퇴설당 선원에서 12년간 방바닥에 눕지 않고 용맹정진하는 장좌불와(長坐不臥)를 실천하는 등 스승을 본받아 고된 수행을 했다. 성철 스님이 열반할 때까지 곁에서 모신 원융 스님은 평생 선방 시자를 자처하면서 스승의 법문집인 ‘본지풍광’과 ‘선문정로’ 필사를 도왔고 ‘선림고경총서’ 가운데 ‘전심법요’ ‘임제록’ ‘조주록’ 번역에 힘을 보탰다. 2006년부터 해인총림 수좌로 후학을 지도해왔다.화두를 참구하는 수행법인 간화선(看話禪) 선양을 사명으로 생각한 원융 스님은 열반 전 문도와 제자들에게 “이오위칙(以悟爲則·깨달음으로 법칙을 삼는다)을 명심하면서 절대로 화두를 놓치지 말라”며 오직 화두참선을 통해 생사해탈에 이를 것을 강조했다.
분향소는 해인사 보경당에 마련됐다. 오는 7일 낮 12시에 해인사 연화대에서 다비식이 엄수될 예정이다.
서화동 문화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