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비중 확대하고 채권형 펀드·저금리 예금은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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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한경 머니로드쇼금리 상승에 대비한 재테크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최근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완만한 금리 상승세는 기정 사실이라는 분석이 많기 때문이다.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금리 상승기에 유용한 방향으로 초점을 맞춰 자산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상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여는 ‘2019 한경 머니로드쇼’에 참가하는 금융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기와 달러 하락기에 대비해 투자처와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게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적어도 금리 상승기에 불리한 채권형 펀드나 저금리 정기예금에 자산을 묶어뒀다가 손해를 보진 말라고 조언했다.대형주·인덱스펀드 주목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기 및 달러 하락기에는 주식형 자산의 비중을 확대하고 대형주 또는 인덱스펀드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금리 상승기 대비 재테크 전략
3·6개월 단위 단기채 펀드랩 유용
2분기 삼성전자 등 반도체株 반등 예상
'高배당' 공모리츠 편입도 유망
베트남·브라질 등 신흥국 투자도 고려를
정병일 KB증권 WM스타자문단 투자자문부장은 “금리 상승기엔 3개월 또는 6개월 단위로 운용이 가능한 단기채 펀드랩을 추천한다”며 “안정적이면서도 시중 금리 대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KB증권이 판매하는 KB 에이블 단기채펀드랩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이 단기채 펀드랩은 3개월 투자, 6개월 투자 모두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다. 3개월 투자 시 연 2.3% 수준을, 6개월 투자 시 연 2.6% 수준을 실적배당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시장에선 반도체업종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은 “세계 경제가 급속히 침체되거나 글로벌 정보기술(IT) 밸류체인에서 한국의 존립 기반이 사라지는 게 아닌 한 현재 수준의 주가가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며 “수세에서 공세로 태세 전환을 서두를 때”라고 말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도 “반도체 주가는 1분기 저점을 지날 것”이라며 “2분기에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 주가가 본격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또 곽 팀장은 “현재 한국 증시는 바닥에 거의 진입했기 때문에 조만간 상승 국면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1997년 외환위기와 2000년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2003년 카드 사태 등 주요 위기 때 주가 흐름을 현재와 비교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국서도 리츠 상장 본격화공모리츠(부동산투자회사)도 재테크 전략으로 꼽혔다. 정 부장은 한국에서도 리츠 상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리츠는 주식 발행을 통해 다수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상품에 투자한 뒤 생긴 이익을 돌려주는 투자회사다. 결산 때마다 주주들에게 배당 가능 이익의 상당 부분(통상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정 부장은 “높은 배당수익률이 가격의 안전마진이 되기 때문에 변동성은 대형주 수준으로 낮다”며 “포트폴리오에 리츠를 편입하면 위험 수익 프로파일의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흥국 투자 주목해야이 밖에 달러 하락기에는 베트남 브라질 등 신흥국 채권 투자가 유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지난해 신흥국 채권은 달러 강세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약세였지만 올해 들어 신흥국 채권시장의 약세 요인이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Fed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로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채권형은 전반적인 투자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기가 2년 미만인 채권이나 단기채 펀드, 금리(배당) 확정형 상품 정도에선 틈새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전망이 어두운 투자처에도 자산을 일부 배분하는 분산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