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썰쩐]"폴더블폰=슈프리마"…지문인식의 강자

폴더블 스마트폰이 시장에 나오면서 새로운 기술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이 베젤리스(테두리를 줄인) 디스플레이를 내놓으면서 화면 어디서든 지문인식이 가능한 기술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슈프리마가 강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화웨이 메이트X 등 폴더블폰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핵심인 '접는' 기술 말고도 스마트폰의 테두리가 줄어들어 넓어진 화면이 눈에 들어온다. 스마트폰의 테두리 축소 경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스마트폰도 더 큰 화면을 위해 테두리를 줄여나갔고, 폴더블폰은 한 발짝 더 나아가 화면을 접는 형태로 기존의 스마트폰보다 훨씬 큰 화면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스마트폰들이 테두리 삭제 추구를 통해 화면 확대에 나서왔지만 한계에 직면하면서 폴더블폰의 중요도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초고가 이외의 스마트폰에서도 화면 테두리가 점차 사라지면서 지문인식 기술의 중요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화면 하단 혹은 후면을 통해 인식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화면 전체에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슈프리마는 20여년간 축적된 지문인식 기술을 가진 업체다.슈프리마는 최근 모바일 지문인식 알고리즘 솔루션 부분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솔루션 개발을 주도하겠다는 계획도 선포했다.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는 기존의 정전방식과 달리 복잡한 구조와 독특한 영상으로 인해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서승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앞으로 지문인식은 전체 화면에서 가능한 인디스플레이형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여 디스플레이 내장형 센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슈프리마의 중장기적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올해 슈프리마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15.2% 증가한 608억원, 영업이익은 26.7% 늘어난 154억원이 예상된다. 슈프리마의 2019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로 바이오인식 시장 성장성과 수익성을 감안했을 때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