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제로페이 전국 확산, 민주당원들이 도와달라"

이해찬·홍종학과 관악구 신원시장 방문해 결제 시연
서울시, 캐시백·할인 등 소비자 유인 강화 추진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자신의 대표 정책인 '제로페이'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데 더불어민주당이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박 시장은 이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과 관악구 신원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전국 민주당원과 지역위원회가 활발히 권유하면 (제로페이가) 대세가 되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김경수 경남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등 시도지사가 함께해 전국적으로 정착되는 계기를 마련 중"이라며 "(시범운영 이후)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불편함을 개선 중이다.

가입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도 "온라인 구매가 많아지고 카드 수수료도 높아 소상공인이 어려움이 있다"며 "(제로페이가) 시범사업이지만 전국적으로 시스템이 갖춰지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들이 찾은 신원시장은 119개 점포 중 89개가 제로페이에 가입한 '모범단지'다.

박 시장 일행은 약 1시간 동안 가맹점포 7곳을 찾아다니며 제로페이 결제를 시연하고 상인 반응을 들었다.한 분식집 상인은 "(다른 페이는) 2만원 결제하면 5천원을 준다.

제로페이도 2만원을 살 때마다 무엇인가 주면 엄청나게 많이 쓸 것"이라고 제언했다.

박 시장은 "결국 이용자가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 이 분을 자문위원으로 모셔야겠다"고 답했다.한 족발집 상인도 "제로페이를 소비자에게 홍보해야 한다. 시장에 아무리 깔아봤자 소용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 역시 박 시장에게 "제로페이의 신용(기능)을 50만원까지 해주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시장은 "소비자에게 맞게 해줘야 한다"며 동의의 뜻을 표했다.
현재 서울시는 '제로페이'의 서비스 본격 활성화를 앞두고 소비자 사용 유인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예컨대 이달 하순부터 '모바일티머니'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제로페이를 사용할 경우 결제액의 1∼2%를 T-마일리지로 돌려줄 예정이다.

T-마일리지는 교통카드인 티머니를 충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정 금액이 쌓이면 현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일반 카드의 캐시백 혜택과 같다.

제로페이에 참여하는 6개 은행과 간편 결제사 3곳도 근거리 무선통신(NFC)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하도록 해 범용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상반기부터는 한강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390여개 서울 공공시설에서 제로페이 할인이 제공된다.

공유 자전거 '따릉이'나 시가 운영하는 주차장 등에서 시민의 체감 혜택이 클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한다.아파트 관리비, 전기요금, 지방세, 범칙금 등을 제로페이로 납부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