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최정 4강 진출

○ 9단 최정
● 4단 김미리

8강전 1경기
총보(1~136)
참고도1
흑5와 17의 연속된 3·3 침입이 재미있다. 초반 흑의 발빠른 작전으로 국면은 자연스레 흑 실리, 백 세력 구도가 됐다. 흑29의 침입이 다소 빨랐다. 45까지 쉽게 살기는 했지만 깬 집이 크지 않고 선수를 내줘서 별것 없었다. 이 수로는 62자리에 뛰거나 더 적극적으로 둔다면 ‘가’에 둬 하변을 키우는 것이 좋았다. 백54·56은 좋은 사석작전으로 중앙을 봉쇄하는 데 중점을 둔 수법이다. 흑71은 실리로 큰 자리지만 124자리 주변을 선점하는 편이 나아 보인다.
참고도2
흑은 우변 돌을 타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고 81로 승부수를 던진다. 백82·84는 기민한 수순이다. 백88로 뚫고 나와서 서로 뒤가 없는 싸움이 됐다. 백이 106 한 수로 살아버리자 양쪽에 대마가 몰린 흑이 곤란한 모습이다. 참고도1의 흑1 치중은 백2로 막고 6까지 두 집이 난다. 백126이 수읽기를 바탕으로 한 결정타다. 백130은 수를 늘리는 수다. 백136 이후 진행한다면 참고도2다. 흑1·3으로 살리더라도 백4로 한 점을 잡고 수를 메우면 유가무가로 백이 잡는다. 최정이 두터운 힘바둑으로 완승을 거뒀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