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카 수 늘어날수록…부품株는 웃는다

갤S10 등 렌즈 5개까지 장착
파트론·엠씨넥스 등 주가 쑥쑥
휴대폰 카메라 부품주 이익이 올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별성을 위해 카메라 기능을 강화하면서 제2의 호황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파트론은 5일 코스닥시장에서 200원(1.95%) 오른 1만45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27.8% 올랐다. 1년 만에 가장 높은 주가다. 증권가에선 잇달아 파트론 실적 전망치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대신증권은 파트론의 올해 매출 전망을 종전 8943억원에서 9860억원으로 높였다. 영업이익 전망은 502억원에서 665억원으로 올렸다. 이날 신한금융투자가 새로 제시한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은 각각 1조743억원과 785억원에 이른다.파트론이 매출 1조원을 넘긴 건 2013년(1조995억원) 한 번뿐이다. 그해 1349억원에 달한 영업이익은 2017년 110억원으로 줄었다. 스마트폰 시장의 고성장세가 끝나고, 경쟁력을 갖춘 중국 업체들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긴 탓이었다. 하지만 카메라 성능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실적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A9’은 보급형인데도 쿼드러플 카메라를 달았다. 기본 렌즈 외에 망원 렌즈, 초광각 렌즈, 심도 렌즈 등 총 네 개의 렌즈를 달아 보다 풍성하고 또렷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지난달 공개된 ‘갤럭시S10’(사진)에는 전면에 듀얼,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가 달려 총 다섯 개의 렌즈가 탑재됐다.

엠씨넥스, 옵트론텍, 액트로, 덕우전자, LG이노텍 등도 카메라 성능 고도화에 따른 수혜주로 거론된다. 삼성전자에 광학필터를 공급하는 옵트론텍 주가는 올 들어 39.8%,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엠씨넥스는 18.5% 각각 올랐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