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샤넬' 비디비치 中 인기…신세계인터, 好실적에 주가 강세

화장품 부문 이익 비중 70%
한방 신제품 '연작'도 매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작년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디비치 등 기존 브랜드 매출이 꾸준한 가운데 신제품 출시가 이어져 올해 실적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만2500원(5.46%) 오른 24만1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24만8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13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중국 정부 정책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작년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이는 등 지난달 이후 증권사들은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탄탄한 실적이 주가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4.3% 늘어난 80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화장품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급증한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전체 영업이익에서 화장품 기여도가 73%까지 확대되며 주가 상승 여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대표 색조 브랜드인 비디비치는 중국에서 ‘쁘띠 샤넬’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비디비치의 1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었다.

신규 브랜드에 대한 반응도 좋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면세점에 첫 매장을 연 한방화장품 ‘연작’의 초기 매출이 기대를 웃돌았다”며 “올해 7개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라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외 브랜드를 들여와 판매하는 수입화장품 부문도 호조세다. 이 연구원은 “비건(채식) 색조 브랜드인 아워글래스와 딥디크, 바이레도 등 향수 브랜드 매출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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