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미세먼지 공습…배달앱 주문량 '껑충'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로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닷새째 계속된 5일 남산 서울타워의 조명이 대기 질이 매우 나쁨을 의미하는 빨간색을 겨우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6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주로 배달 앱(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해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6알 배달 앱 배달의 민족에 따르면 지난 1~3일 주문량은 334만건으로 전주보다 24만건,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보통 기온이 오르는 3월 초에는 주문량이 감소한다"며 "이와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배달의민족의 지난해 3월 2~4일(금~일요일) 주문량은 실제로 전주보다 4.5% 줄어들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11~13일(금~일요일) 주문량이 304만건으로 전주 293만건보다 3.6% 증가하기도 했다.

요기요도 지난달 중순부터 실시한 반값 이벤트 기간을 제외하고 분석한 결과 지난 1~3일(금~일요일) 배달 주문량은 미세먼지 상황이 양호했던 지난달 8~10일(금~일요일)과 비교할 때 25.4% 증가했다.지난 4일(월요일) 하루를 지난 달 11일(월요일)과 비교했을 때는 주문량이 15% 상당 늘었다.

역시 미세먼지 현상이 최악이었던 지난 1월 11~13일(금~일요일) 주문량을 전달인 지난해 12월 7~9일(금~일요일)과 비교했을 때 증가 폭이 80.7%에 달하기도 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미세먼지 상황이 나빠질 때마다 주문량이 늘고 있다"며 "보통 배달앱 이용자가 주말에 많은 데 비해 요즘은 미세먼지 탓에 평일에도 점심 주문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