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참치, 옴니채널 마케팅으로 젊은층 공략

똑똑한 소비

동원F&B
동원F&B가 37년 된 장수 식품 동원참치를 젊은 층에게 알리기 위해 옴니채널 마케팅을 최근 시작했다. 옴니채널이란 ‘모든 것, 모든 방식’을 의미하는 ‘옴니(omni)’와 유통경로를 의미하는 채널(channel)을 합성한 단어로,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마케팅 수단이다.

동원참치는 1982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참치캔 브랜드다. 동원F&B는 장수 제품이 가진 고루한 이미지를 쇄신하고, 젊고 친근한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 다양한 옴니채널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 예가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와의 협업이다. 동원F&B는 어린이 맞춤형 참치캔 ‘동원 뽀로로 참치’를 출시하고 뽀로로를 활용한 다양한 캐릭터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달부턴 롯데월드에 있는 뽀로로파크 잠실점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참치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뽀로로파크 입구에 동원 뽀로로 참치를 활용해 뽀로로 모양의 캔스트럭션 조형물을 설치했다.
동원F&B는 2017년 미니언즈 참치캔 ‘미니언즈 악동매콤참치’를 출시한 바 있다. 미니언즈 악동매콤참치는 귀여운 미니언즈의 표정을 다양하게 새겨 총 24종의 디자인으로 내놨다. 국내는 물론 해외 미니언즈 마니아들 사이에서 수집하고 싶은 제품으로 입소문이 났다. 지난해 5월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라이선싱 엑스포 2018’에 초청받아 전시되기도 했다.

동원F&B는 동원참치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팝업스토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동원참치 팝업스토어는 소비자들이 동원참치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직접 먹어볼 수 있는 공간이다. 2017년 ‘더참치’ 출시를 기념해 서울 가로수길에서 운영한 동원참치 최초의 팝업스토어 ‘더참치밥집’은 열흘 동안 누적 방문객이 1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지난해 봄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운영했던 ‘동원참치 미니언즈’ 팝업스토어는 봄나들이 핫플레이스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화제가 됐다. 하루 평균 방문객이 2만 명에 달했다.동원F&B는 최근 ‘동원참치 쿡캔’ 발매를 기념해 다양한 참치캔 레시피를 담은 디지털 광고 영상도 공개했다. 동원참치가 디지털 광고를 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튜브와 네이버TV, 카카오TV 등 각종 동영상 온라인 플랫폼에서 볼 수 있다. 이번 광고 영상은 참치마요덮밥, 참치미역국, 참치김치전 등 다양한 간편 참치캔 레시피를 담고 있다. 영상을 보면서 쉽게 요리를 따라 만들 수 있다.

동원F&B의 옴니채널 마케팅은 그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최한 ‘고객중심 경영혁신 컨퍼런스’에 차별적 고객 경험을 제공한 우수 사례로 초청됐다. 동원F&B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채널 마케팅 전략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1등 브랜드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