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모노레일' 타고 DMZ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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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 설치 추진경기관광공사는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판문점까지 11㎞ 구간에 첨단 ‘평화 모노레일’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 관광자원화를 통해 임진각과 판문점을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서다.
임진각~판문점 총 11㎞ 구간
시속 30㎞로 왕복 50분 걸려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진각~판문점 구간에 임진각역, 분단의 역, 평화의 역, 판문점역 등 4개 역사를 설치하는 평화 모노레일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구간은 5000억원을 들여 2021년 완공하며, 운행시간은 시속 30㎞로 왕복 50분(관람·체험시간 제외)이 걸린다.경기관광공사는 조만간 평화 모노레일의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용역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역사에 편의시설과 분단의 아픔을 주제로 한 전시관, 북한 음식 및 특산품 판매점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모노레일 객차는 좌우와 아래 삼면을 투명강화유리로 제작해 입체감을 높이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빠른 착공을 위해 통일부, 한국관광공사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DMZ 배경의 첨단 기술과 콘텐츠를 도입할 평화 모노레일은 3단계 과정을 거쳐 장기적으로는 개성 송악산까지 확대·연장할 계획이다.1단계는 임진각~판문점 간 11㎞ 구간이며, 2단계는 개성 시내를 관통하는 판문점~개성 간 14㎞ 구간이다. 마지막 3단계는 개성 시내에서 송악산을 잇는 3㎞ 구간이다. 공사는 전 구간이 완성되는 시기를 2027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유 사장은 “정부에 평화 모노레일 추진을 정식 제안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