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케이스톤, LS알스코 2대 주주에 올라…LS전선과 손잡고 전기차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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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49% 308억원에 사들여▶마켓인사이트 3월 6일 오후 4시3분
전기차 배터리 프레임 생산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LS전선 계열사인 LS알스코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케이스톤과 LS전선은 알루미늄 기술력을 기반으로 LS알스코를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부품사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은 이날 LS전선으로부터 LS알스코 지분 49%를 308억원에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케이스톤은 LS알스코의 알루미늄 합금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차량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이 핵심 소재로 부상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LS전선은 이번에 신규 자금을 유치하면서 LS알스코를 5년 내 상장시킨다는 계획도 세웠다. 케이스톤은 LS전선과 공동으로 LS알스코의 연구개발(R&D)과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키로 했다.LS알스코는 작년 9월 LS전선의 알루미늄 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회사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알루미늄 부문을 미래 전략사업으로 키우기 위한 결정이었다. LS알스코는 이번 자금 유치를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했다. 가볍지만 강도는 강한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한 전기차 배터리 프레임 사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큰 폭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분야로 평가된다. LS알스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알루미늄협회로부터 발명 합금 고유번호를 부여받았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기업 재무개선 투자에 강점을 지닌 PEF인 케이스톤은 최근 4차 산업혁명 등 다양한 분야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에스아이에스를 비롯해 여행 플랫폼 기업인 컨서트, 차량수리 플랫폼 카닥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보안서비스 업체인 ADT캡스도 SK텔레콤 등과 공동으로 인수했다. 케이스톤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노리는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지훈/정영효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