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제약 CEO '희비'…13명 중 8명만 재선임될 듯

오흥주 4연임·유희원 3연임

삼진제약 이성우 7연임 무산
보령제약 최태홍도 물러나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제약업계 최고경영자(CEO)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13개사 전문경영인 가운데 오흥주 동국제약 사장, 유희원 부광약품 사장 등 8명이 재선임될 예정이다.

서울대 약대 출신인 오 사장은 2010년 대표이사에 선임돼 이번에 4연임을 앞두고 있다. 유 사장은 국내 상장 제약기업 중 첫 여성 전문경영인으로 2015년 3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6년 재선임됐고 이번에 3연임을 맞게 된다. 삼천당제약 계열사인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여대훈 사장도 3연임을 앞두고 있다.우종수 한미약품 사장도 재선임될 전망이다. 2017년 3월 권세창 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에 올랐으나 이번에 임기가 끝났다. 2016년 6월 임명된 서정수 셀트리온제약 사장, 박춘식 명문제약 사장, 이득주 GC녹십자셀 사장, 박대우 GC녹십자랩셀 사장 등도 재선임 명단에 올랐다. 오너 2세인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영진 한독 대표이사 회장도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된다.

새로운 수장을 맞는 제약사도 있다. 삼진제약은 2001년부터 대표이사로 일해온 이성우 사장이 회사를 떠나고 장홍순 부사장과 최용주 부사장이 공동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이 사장은 2016년 여섯 번째 연임에 성공하며 제약업계 최장수 CEO로 꼽혔다. 보령제약도 2013년 3월 대표이사에 오른 최태홍 사장이 2연임을 끝으로 물러난다. 지난해 9월 오너인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안재현 사장이 경영담당 대표이사에 올랐고 셀트리온제약 부사장 출신인 이삼수 생산본부장이 연구생산담당 대표이사로 최 사장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이 밖에 김동연 일양약품 사장, 윤재춘 대웅 사장, 안원준 파마리서치프로덕트 사장의 임기가 끝난다. 2008년 대표이사에 오른 김 사장이 이번에 5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