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JDC 이사장 취임…"역할 기능 재정립 새 시대 대비"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 정상화 최우선 과제, 전담조직 신설"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이 7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8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문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민과 제주도민, 중앙정부와 제주도가 공감하고 환영할 수 있는 국제자유도시의 이상과 목표를 제시하고 그에 따른 JDC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해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02년 JDC가 태동할 무렵 시대 상징어는 투자유치였다"면서 "투자유치가 절대적 국가미션이었고, JDC 역시 그 미션을 수행하며, 그에 따른 괄목할만한 성과도 있었다"고 그동안 JDC의 활동을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그간의 국제자유도시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개발 이익 환원 이슈와 난개발 논란, 외국 자본에 대한 도민들의 반감 확산 등은 JDC가 받아들여야 할 과제가 됐다"고 지적했다.그는 "현재 JDC에 대한 제주도민의 우려에 공감하며, JDC가 제주도민과 함께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시대의 흐름에 맞는 변화된 환경을 반영하고 총체적인 진단과 해법을 찾아 나가겠다"며 "제주도를 제주도답게 개발하는 JDC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문 이사장은 외국 투자사로부터 3천50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이 걸린 서귀포시 예래휴양형주거단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사업 정상화를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해 인원과 예산 등을 즉시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도와 협력해 토지주, 지역주민, 투자자, 전문가와 함께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사업추진 방안에 대해 같이 고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첫 영리병원 문제로 뜨거운 감자가 된 서귀포시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녹지그룹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중단된 공사가 하루빨리 재개될 수 있도록 하고, 녹지국제병원 문제도 제주도 및 녹지그룹, 그리고 전 도민, 전 국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합리적인 해결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시범단지, 첨단농식품단지, 드론사업 등의 사업 타당성, 재정 건전성, 필요성, 시급성 등에 대해 내외부 전문가와 도민 등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선순위를 정해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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