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량 늘어, 배추·무값 내리고 재고 소진에…사과·배는 오르고

농수산물 시세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개학 등으로 급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농작물 출하량이 늘었다. 이에 따라 각종 채소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다만 과일은 재고가 소진되며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와 무 양파 대파 등 주요 채소 가격은 이번 주 크게 하락했다. 배추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67.6% 싼 포기당 767원을 기록했다. 무와 양파도 평년 대비 30% 이상 내려갔다. 무는 개당 838원, 양파는 685원이다. 미국산 소고기 가격은 소폭 내렸다. 구제역이 진정되면서 한우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방울토마토는 개학 시즌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올랐다.과일값은 들썩이고 있다. 사과 10㎏ 가격은 평년보다 42.4% 오른 3만4886원이었다. 배 가격은 산지 저장물량이 줄면서 15㎏ 기준으로 평년 대비 43.9% 오른 4만6319원이었다. 바나나와 키위 등은 수입업체가 출하 물량을 조절하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다.

aT는 “당분간 농수산물 수요가 늘겠지만 산지 출하량도 함께 증가하면서 이달 채소와 과일값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