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직접투자 498억달러로 4년째 늘어…반도체 M&A 영향

작년 4분기 해외직접투자는 132억달러…30.7% 증가

반도체 업계 인수·합병(M&A) 등의 영향으로 작년 해외직접투자가 4년째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획재정부는 작년 해외직접투자(송금액 기준)가 전년보다 11.6% 늘어난 497억8천만 달러(약 56조1천450억원)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적된 1980년 이후 가장 큰 액수다.

해외직접투자는 2015년에 전년 대비 6.3% 증가세로 전환한 뒤 2016년 30.4%, 2017년 12.6%, 작년 11.6%로 4년 연속 증가했다.업종별 비중은 제조업이 32.9%로 가장 컸다.

이어 금융 및 보험업(32.6%), 부동산업(10.2%), 도매 및 소매업(4.9%), 광업(4.3%) 순이었다.

지역별 비중은 아시아가 34.1%로 가장 컸다.유럽(23.5%), 북미(22.8%), 중남미(16.3%), 중동(1.7%), 대양주(1.3%), 아프리카(0.3%)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21.7%) 투자가 가장 컸다.

이어 케이만군도(12.4%), 중국(9.6%), 홍콩(7.0%), 베트남(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작년 해외직접투자 액수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주요 요인으로는 반도체 업계를 중심으로 한 M&A 영향으로 분석된다.

작년 6월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를 '한미일 연합'으로 약 4조원에 인수했다.

SK하이닉스가 대금을 케이만군도에 있는 특수목적회사(SPC)에 송금하면서 투자액수가 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반도체 업계 M&A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전장기업 등 다른 제조업 분야의 투자도 증가해 작년 해외직접투자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작년 4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7% 증가한 132억3천만달러(약 14조9천216억원)로 집계됐다.

3분기보다는 2.4% 줄었다.

업종별 비중은 금융 및 보험업(36.8%)에서 가장 컸고, 제조업(28.8%), 부동산업(8.7%), 도매 및 소매업(5.9%), 광업(5.1%)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33.6%), 북미(29.5%), 유럽(19.0%), 중남미(13.9%), 중동(2.1%), 대양주(1.7%), 아프리카(0.3%) 순이었다.국가별로는 미국(17.4%), 중국(12.8%), 케이만군도(9.5%), 룩셈부르크(8.3%), 홍콩(6.0%) 등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