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개성·금강산 재개 가능하냐' 질문에 "노력해야겠죠"

통일장관 지명 소감 "어려운 시기에 중책…하노이 이후 창의적 해법 마련해야"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현 단계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노력해야겠죠"라고 답했다.김 후보자는 장관 지명 발표 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가 같은 날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에 대한 제재면제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한 데 대한 질문에는 "자세한 내용은 제가 청문회 준비를 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고맙겠다.

앞으로 자주 뵐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김 후보자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서 어깨가 정말 무겁다"며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에 협상을 재개하고, 또 나아가서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창의적 해법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장관에 지명된 '일성'을 밝혔다.

그는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신(新)한반도 체제를 실현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하노이 회담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현재 통일부가 평가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삼갔다.그는 '(대북)제재의 유용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었던 것 같은데 현재 북한이 요구하는 제재완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제가 전문가 때 얘기했던 부분들은 공직 후보로서 검토해야 할 부분들이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서 자신에 대해 벌써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에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충실하게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대북정책 추진 과정에서 합의와 공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고 지혜를 구하겠다.초당적인 협력뿐만 아니고 세대 간의 대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앞으로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해 청문회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