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인재풀 고작 이것밖에…文정부 의욕 잃어간다는 증거"

지역위원장 워크숍서 '3·8 개각' 비판…"바른미래, 갈라치기 정치 극복해야"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제안…위원장에 반기문 추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8일 문재인 대통령이 단행한 7개 부처 개각과 관련, "문 대통령과 이 정부의 인력풀이 고작 이것밖에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손 대표는 이날 경기도 수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에서 열린 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이번 인사는 이 정부가 의욕이나 확고한 신념을 잃어가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문재인정부가 나라와 경제를 제대로 일으키고, 남북평화를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신념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그래서 그 역할을 바른미래당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수구 보수세력으로 오른쪽 극단에 가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진보세력이라고 한들 무능한 진보"라며 "우리는 좌나 우, 중도라는 이념이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과거의 정치에 사로잡혀선 안 된다"며 "진보냐 보수냐, 좌냐 우냐, 영남이냐 호남이냐 이런 갈라치기 정치를 우리가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선 총체적이고 전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정부와 국회, 사회 전 계층이 참여하는 범사회적 기구 구성을 제안하고, 위원장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5년 파리기후협정을 성사시킨 국제적 경험이 있고, 국내적으로 진보·보수 모두의 신망을 받는 반 전 총장이 더할 나위 없는 적임자"라며 "반 전 총장은 외교 전문가로서 중국 등 주변국과 미세먼지 문제를 협의하고, 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또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전날 정족수 부족으로 탄력근로제 개선 합의를 최종 의결하지 못한 것과 관련, "문 대통령은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논의를 경사노위에 맡기지 말고, 여야 간 합의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날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위원장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김동철 의원을 선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