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연정이 가능한 정치 구도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8일 밝혔다.
심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전남 순천시 왕조동 순천농협 파머스마켓 회의실에서 열린 '정치개혁 특위가 맺을 결실' 주제 특강에서 이같이 밝히고 "개혁을 위해서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선거제도 개혁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위원장은 "승자독식의 현 선거제도로는 어떤 정부도 성공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를 위해 낡은 정당 체제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는 민심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줘야 하는데 지난 30년간 차선의 정치에 매몰돼 있었다"며 "촛불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로 가려면 최선의 정치를 만들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선거제도 개혁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심 위원장은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선 거대 정당이 기득권을 내려놔야 하는데 그들은 손해라고 표현한다"며 "민주당은 기득권을 절반만 내려놨지만, 자유한국당은 당론도 없고 계획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내 주권을 위임해 국회를 구성했는데 국회가 주권자의 뜻과 다르게 행동한다면,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하는 것은 유권자에게 달려 있다"며 "선거제도를 바꿔 두당이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없는 합리적인 다당제를 거쳐 협치하는 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이 미래로 가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어느 한 당이 권력을 잡으면 다음 날부터 발목을 잡기 시작하는 소모적인 정치는 이제 바꿔야 한다"며 "선거제도 개혁으로 민심이 살아 숨 쉬는 국회로 만드는 것이 저의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