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원대 초반 박스권서 맴도는 비트코인

가상화폐 주간 시황 분석
지난달 초 400만원 선을 회복하면서 한동안 상승 랠리를 이어온 비트코인이 이달 들어 420만~430만원대를 오가는 좁은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당분간 가상화폐업계에 예고된 호재와 악재도 없는 상황이어서 한동안 400만원 초반대에서 횡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국내 거래소에서 지난 8일 오후 코인당 430만원대에 거래됐다. 이달 초 42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지난 4일 410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가 다음날부터 소폭 반등해 8일 430만원 선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의 비트코인 가격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세계 4대 가상화폐거래소 시세 평균을 산출하는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8일 오후 코인당 3900달러 초반에 머물고 있다. 지난 4일 일제히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3700달러 선까지 추락했다가 다음날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리플 등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코인)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가상화폐업계와 외신은 최근 소폭 반등에 성공한 이유로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미국 가상화폐 선물거래소 백트 지분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는 루머가 온라인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백트에 투자한 스타벅스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조만간 비트코인 결제도 지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개발에 참여하는 것일 뿐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받을 계획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거래소 관계자는 “법정 화폐가 아닌 가상화폐를 스타벅스 결제 수단으로 받을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