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스마트산업단지 조성…내달 추진사업단 발족

올해 정부 2000억원 이상 투자
스마트공장·제조데이터센터 구축
오는 4월 스마트산업단지추진사업단이 발족한다. 스마트산업단지 조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창원과 반월·시화산업단지를 스마트산업단지로 전환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조직인 스마트산단추진사업단이 다음달 출범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업단에는 산단공, 지방자치단체,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지난달 정부가 두 곳을 스마트산단 선도산단으로 선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스마트산단은 데이터 및 자원의 연결과 공유를 통해 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창업과 신산업 테스트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미래형 산업단지를 말한다.

황규연 산단공 이사장은 “데이터를 연결해 활용하면 스마트공장 보급 시 30%의 생산성 증가효과와 함께 원자재 공동구매를 통해 약 30%의 원가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에는 올해에만 국비 2000억원 이상이 지원된다. 구체적인 추진 분야는 △제조혁신 △근로자 친화공간 △미래형 산단 등이다. 제조혁신 분야에선 데이터와 자원의 연결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입주 기업의 제조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문제점을 해결하는 제조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게 된다. 이 센터는 특정 업체의 기계와 관련한 각종 정보를 수집해 설비 고장 가능성을 미리 파악한 뒤 기업 담당자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고장이 나기 전에 미리 정비할 수 있어 공장 가동이 멈추는 일을 막게 된다. 산단 내 유휴자원과 공유 가능 서비스를 대상으로 공유경제 플랫폼도 구축한다.

근로자 친화공간 조성은 기숙사, 오피스텔, 임대주택과 문화센터 공동어린이집, 체육관, 도시숲 등을 조성해 근로자에게 쾌적한 주거 및 문화·복지시설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미래형 산단 분야에선 휴·폐업 공장을 리모델링해 창업공간을 조성하고 규제샌드박스를 우선 도입해 창업 활성화를 돕는다. 아울러 지능형 교차로, 사물인터넷(IoT) 기반 주차 플랫폼 및 지하 배관 모니터링 시스템, 스마트가로등 등을 구축하게 된다. 정부는 올해 2개 국가산단을 선도산단으로 선정한 데 이어 2022년까지 10개 산단을 스마트산단으로 조성할 계획이다.선도산단으로 지정된 창원산단은 기계·전기전자 등의 주력 산업을 지능형 기계 등 첨단 업종으로 고도화할 수 있고 대학과 연구소가 몰려 있어 스마트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반월·시화산단은 1만8000개 부품 및 뿌리업체가 있는 중소기업 밀집 단지다.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업종이 몰려 있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공단은 보고 있다. 황 이사장은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제조업이 어렵지만 스마트산단이 경제를 살리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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