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속 시진핑 '민간기업 발전·창업·혁신' 강조

중소기업 제반 여건·민영경제 환경 조성도 주문
미·중 무역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민간기업의 발전과 창업,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 경기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직접 실물 경제를 챙기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푸젠(福建)성 대표단의 심의에 참석해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중국의 유명 스포츠 브랜드 안타(Anta) 최고경영자의 성공 사례를 칭찬하면서 민간기업의 발전 필요성을 역설했다.시 주석은 "기업 또는 사업을 하는 것은 단순히 돈을 버는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실물 경제를 잘하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 전체적으로 혁신, 창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중국의 영향력과 경쟁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를 위해 중소기업과 청년 취업 등을 위한 제반 여건 마련도 언급했다.시 주석은 푸젠성이 중국 민영경제의 핵심 지역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민영경제 발전을 위한 각종 조치를 시행해 공평하고 투명한 발전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푸젠성이 대만과 인접했다는 점도 언급하면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간 경제 무역 협력과 인프라 연결, 에너지 교류 등을 늘려 중국 대륙 내 대만 기업과 동포의 고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