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코스피, 외국인 이탈에 '지지부진'…"중소형주 주목"
입력
수정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자금 이탈에 지지부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덜 받는 중소형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1일 오전 10시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90포인트(0.28%) 하락한 2131.5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8일 1.76%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4607억원어치 주식을 매도했다.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하락했는데 북미정상회담이 종료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며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캐피털(MSCI) 신흥국지수 편입 확대가 최종 결정되면서 외국인 순매도와 함께 연기금 등 기관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둔화된 데 따른 여파라는 분석이다. 김예은 연구원은 "코스피 그리고 S&P500도 연초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주가수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던 상황"이라며 "경기둔화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수가 기대감으로 가파르게 상승, 코스피는 과거 주가수익비율(PER) 상단에 근접했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외국인이 국내 증시로 복귀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유럽이 예상보다 큰 경기부양책을 제시하면서 유로 약세가 나타나고, 상대적으로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달러강세 상황에선 외국인이 한국 주식투자로 주식 수익 외에 환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이다. 7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현행 -0.40%와 0.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시중은행을 지원하는 만기 2년의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Ⅲ)을 오는 9월부터 시행한다.
이에 외국인 보유지분이 낮은 중소형주로 시장에 대응하라는 권고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및 코스닥 보유 비중은 각각 35.3%와 11%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코스피 내에선 대형주(40.4%)가 중형주(16.8%), 소형주(6.8%)보다 외국인 지분이 높다"며 "코스닥은 대형주(17.3%),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8.9%와 4.0%로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외국인 영향력에서 벗어나야 한다면 코스피보다 코스닥을, 코스피 내에선 중소형주를 선택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도 개별 호재가 있는 종목 위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예신 연구원은 "코스닥에서 기관 수급이 비어있으면서 연초 대비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도 개선된 종목은 건강관리와 화학 등으로 관련 업종 및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11일 오전 10시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90포인트(0.28%) 하락한 2131.5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8일 1.76%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4607억원어치 주식을 매도했다.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하락했는데 북미정상회담이 종료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며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캐피털(MSCI) 신흥국지수 편입 확대가 최종 결정되면서 외국인 순매도와 함께 연기금 등 기관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둔화된 데 따른 여파라는 분석이다. 김예은 연구원은 "코스피 그리고 S&P500도 연초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주가수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던 상황"이라며 "경기둔화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수가 기대감으로 가파르게 상승, 코스피는 과거 주가수익비율(PER) 상단에 근접했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외국인이 국내 증시로 복귀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유럽이 예상보다 큰 경기부양책을 제시하면서 유로 약세가 나타나고, 상대적으로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달러강세 상황에선 외국인이 한국 주식투자로 주식 수익 외에 환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이다. 7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현행 -0.40%와 0.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시중은행을 지원하는 만기 2년의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Ⅲ)을 오는 9월부터 시행한다.
이에 외국인 보유지분이 낮은 중소형주로 시장에 대응하라는 권고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및 코스닥 보유 비중은 각각 35.3%와 11%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코스피 내에선 대형주(40.4%)가 중형주(16.8%), 소형주(6.8%)보다 외국인 지분이 높다"며 "코스닥은 대형주(17.3%),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8.9%와 4.0%로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외국인 영향력에서 벗어나야 한다면 코스피보다 코스닥을, 코스피 내에선 중소형주를 선택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도 개별 호재가 있는 종목 위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예신 연구원은 "코스닥에서 기관 수급이 비어있으면서 연초 대비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도 개선된 종목은 건강관리와 화학 등으로 관련 업종 및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