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남성 연예인과 카톡서 몰카 공유 '끝없는 논란'…경찰 "입대해도 수사 계속"

승리 남성 연예인과 카톡서 몰카 공유 논란 /사진=한경DB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된 그룹 빅뱅 승리를 둘러싼 논란이 끝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경찰이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번에는 여성을 몰래 찍은 영상물을 공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SBS funE는 2016년 1월 9일 승리와 남성 가수 2명, 유리홀딩스의 대표이자 배우 박한별의 남편인 유 모씨, 연예기획사 직원 1명, 지인 김 모씨 등으로 구성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오고간 내용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지인 김 씨가 카카오톡 대화방에 남녀의 성관계 동영상을 올리자 "누구야?"라고 물은 뒤 곧바로 영상 속 남성을 알아보고는 그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후 김 씨는 추가로 몰카 사진 3장을 더 올렸고, 영상 속 남성은 "크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승리와 관련돼 연일 새롭게 더해지는 논란에 대중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 공개된 내용에서 승리는 직접 몰카를 전달하지는 않았지만, 문제 의식 없이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의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해당 대화에는 승리 외에도 남성 가수 2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현재 대화에 가담한 가수들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들의 실명을 공개하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승리 카톡 /사진=연합뉴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승리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고, 지난 10일 성매매 알선 혐의가 제기된 장소인 클럽 아레나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또한 경찰은 승리 외에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던 다른 인물들도 함께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에는 연예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승리를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강한 수사 의지를 표명했다. 승리는 25일 현역 입대를 앞둔 상태. 이에 대해 민갑룡 경찰청장은 11일 "입대를 하더라도 경찰이 수사를 놔버릴 수 없다. 국방부와 협의해 수사를 차질없이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절차상 여러가지 고려해야하는 요인이 있겠지만 국방부와 협의해 사건을 경찰이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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