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브루나이 최대 교량공사 자랑스럽다"

문재인 대통령, 공사현장 방문

"에너지·인프라 협력 늘리자"
12일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대림산업이 건설하고 있는 템부롱 대교 건설 현장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템부롱 다리야말로 동반 성장, 포용적 성장의 좋은 사례”라며 “가치 있는 사업에 우리 기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브루나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브루나이 왕궁에서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 회담하고 양국 관계 발전과 한·아세안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브루나이는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두 나라는 수교 후 지난 35년간 인프라, 에너지,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브루나이의 지지를 당부했다.문 대통령과 볼키아 국왕은 정상회담 후 통상과 투자 협력 증진 등을 담은 24개 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한국 기업이 브루나이 경제 발전에 기여한 점을 평가하고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나가기로 합의했다. 대림산업은 2017년 개통된 브루나이 최초의 사장교인 리파스대교 건설에 참여했으며 동서로 분리된 브루나이의 국토를 연결하는 30㎞ 길이의 템부롱대교 중 해상교량 2개 구간을 수주, 올해 11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양 정상은 브루나이의 주력 산업인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활발히 협력해온 것을 기반으로 가스전 개발, 수송, 판매 등 전 분야에 걸친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협력이 더욱 확대되도록 지원해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지식재산권과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을 비롯해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새로운 상생번영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반다르스리브가완=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