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자격 강화로 수도권 경쟁률 '뚝'

지난해 1분기 평균 8.7대 1
올들어 2.8대 1로 '급감'
정부가 청약 1순위 자격을 강화하면서 수도권 청약 경쟁률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은 2015~2019년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수도권 아파트 경쟁률은 평균 2.8 대 1로 지난해 1분기 8.7 대 1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15년 이후 4년여간의 분기별 경쟁률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이 중 서울은 12.4 대 1에서 12.2 대 1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경기·인천은 8.7 대 1에서 2.8 대 1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과 지방의 청약 경쟁률은 각각 12.2 대 1과 23.4 대 1을 기록했다.

지방은 지난해 1분기 17.5 대 1에서 23.4 대 1로 뛰며 2015년부터 분기별로 봤을 때 다섯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가에 따른 올해 1~2월 1순위 청약 경쟁률은 ‘4억~6억원 미만’ 12.9 대 1, ‘6억~9억원 미만’ 42.5 대 1, ‘9억원 이상’ 3.8 대 1로 집계됐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지역에 따라 분양가 9억원 초과는 집단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되면서 분양가 9억원 이상의 청약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