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협상대표 통화…"다음 단계 업무 논의"

中외교부 "중미 막바지 협상 중…좋은 결과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날짜가 확정되지 않은 채 무역협상이 속도 조절에 들어간 가운데 양측 협상대표들이 전화통화를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통신은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 중국 측 협상대표인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미국 측 대표인 므누신 미 재정부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전화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양측은 (무역협상과 관련) 문건에 대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다음 업무 일정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논의된 문건의 내용과 일정의 성격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이날 논의된 다음 업무 일정이 미·중 정상회담이 될지, 양국 고위급 간 협상이 될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앞서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1일(미국 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중 정상회담 날짜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급진전하던 미·중 무역협상이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왔다.

샌더스 대변인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별장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나자고 중국에 제의했느냐는 물음에 "우리가 회담 날짜를 정했는지에 대해 말하자면 아직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중국과 계속 협상을 하고 있다"며 "두 정상이 마주 앉게 될 때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도 미국과 무역협상이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음을 내비쳤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중 양국 무역 담당자가 현재 문건에 대해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루 대변인은 "상호 존중의 기초 아래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이 나오길 바란다"면서 "중미 정상회담 때 양국 정상이 서로 각종 방식을 통해 접촉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