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성접대·정준영 동영상 논란 선긋기…"안 친해요"부터 "법적조치 예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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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몰카' 찍고 공유, 승리 성접대…
연예계 '절친'→"친했지만" 선긋기
지난 11일 SBS 보도를 통해 정준영과 몰카 동영상을 공유하고, 채팅을 주고받았다는 정황이 담긴 대화록이 공개됐다. 현직 아이돌과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가수가 몰카, 불법 동영상 공유 등의 행위를 했고, 이를 입증할 증거도 함께 공개된 만큼 더욱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앞서 승리가 클럽 버닝썬 오픈을 위해 외국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상황에서 그와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던 정준영까지 성추문의 주인공이 되자 이들과 친분을 유지했던 또래 남성 연예인 모두가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됐다.
가장 발빠르게 행동한 인물은 조쉬였다. 조쉬는 정준영이 중국에서 유학하던 시절부터 알고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엔 정준영이 고정으로 출연 중인 tvN '짠내투어'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조쉬는 자신의 SNS에서 정준영의 흔적을 모두 없앴다.
해당 뉴스 영상에서 가수 용모 씨, 이모 씨로 지목된 용준형과 이홍기는 각자의 방식으로 이들과 무관함을 밝혔다.
용준형은 "금일 보도된 내용에 제가 이번 사건에 동참하였거나 혹은 연루되어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당황스럽고,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일에 연관되어 이름이 거론되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저를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이런 내용을 들었을 당시 그런 일들이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용준형과 더불어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측은 "뉴스에 공개된 카톡 내용은 원래 정준영과 용준형의 1:1 대화 내용으로, 이전에 정준영이 2016년 사적인 일로 곤혹을 치르고 있을 당시 무슨 일이냐고 물었던 용준형의 질문을 보도한 것"이라며 "SBS 측에 뉴스 진위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SBS 측은 "용준형 소속사에서 사실 확인을 해 온 바 없다"라고 밝혔으며 용준형과 정준영의 대화 내용은 이들의 주장처럼 2016년 9월이 아닌 2015년 12월에 나눈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또한 "현재 본 사안에 대한 증거 수집 및 내외부 로펌과 조치 방안을 논의 중임을 알려 드린다"고 시사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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