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무서운 건 나영석 PD의 '아는 맛'…'스페인 하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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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하숙' 제작발표회

'스페인하숙'은 800km에 이르는 산티아고 순례길 한복판에 하숙집을 차린 세 남자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 긴 여행에 지친 한국 여행자들에게 따뜻한 잠자리와 식사를 대접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나 PD의 '삼시세끼'를 통해 예능 호흡을 인정받았던 차승원과 유해진이 스페인에서 의기투합했고, 새 멤버 배정남이 합류했다. 차승원은 식사 담당, 유해진은 숙박 담당, 배정남은 주방 보조부터 숙박팀 잡일까지 맡는다.

장은정 PD는 "차승원의 요리를 더 많은 분들에게 맛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많은 분들이 행복해 하셨기에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김대주 작가는 "음식 중 제일 무서운 것이 '아는 맛'"이라며 "'스페인 하숙'이 바로 그런 프로그램"이라고 거들었다.
새 멤버 배정남에 대해 나영석 PD는 "케미스트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차승원과 유해진을 공통적으로 아는 인물이어야 했다. 배정남은 차승원의 모델, 연기자 후배이고 유해진과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더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나 PD는 "본능에 충실한 친구"라고 배정남을 칭찬하면서도 "손님들보다 자기 거를 더 챙기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 PD는 "조금은 다를 줄 알았는데 별로 다르지 않다"면서도 "시청자에게 송구스럽지만 유해진과 차승원의 케미를 보여주고, 두 사람이 서로의 영역을 침법하지 않으며 웃음을 드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하숙'은 오는 15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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