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버티는 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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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32
○ 초단 강지수일본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는 ‘제2기 용성전’이 지난 11일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개막했다. 본선 32강전은 상위 랭커 8명이 분산 배치된 가운데 4명이 한 조를 이뤄 2명이 16강에 진출하는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진다. 대회 우승자는 일본 용성전, 중국 용성전 우승자와 통합챔프전을 벌일 예정이다.
● 2단 강다정
8강전 2경기
제4보(100~145)
백은 100으로 가만히 늘어서 참았다. 참고도1처럼 백1로 두면 흑이 2로 맞젖히고 12까지 진행된다. 백의 소탐대실이다. 우상귀 백은 A가 선수여서 흑 ‘가’의 치중에도 ‘나’로 살아있다. 흑107은 백의 삶을 강요하는 수다. 흑113은 승부수로 참고도2면 백이 깔끔하게 산다. 하지만 흑으로서는 당장 팻감이 마땅치 않은 것이 아쉽다. 흑123은 팻감 겸 응수타진인데 백124가 기민했다. 127까지 교환하고 130에 잇자 흑 좌변부터 중앙 일대가 의외로 살아있지 못해 엷어졌다.
큰 패가 진행되는 와중에 백134가 냉정한 선택이다. 실리로 큰 자리다. 흑145로 넉 점을 따냈다고 보면 형세는 흑이 약 45집, 백은 60집에 육박한다. 그래서 흑은 패를 놔둔 채 145로 막아 더 버틴다. (백122·140, 흑131·143은 패를 따냄.)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