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펙사벡' 임상 난항 루머에 요동

이 주식에 무슨 일이

"3상 전망 안 좋다" 보도에 급락
신라젠 "사실 무근"…주가 진정
바이오기업 신라젠이 12일 장 중 8%대 급락했다. 국내 한 언론사가 신라젠의 신약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를 한 영향이다. 신라젠은 사실무근이라며 법무팀에서 법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주가는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신라젠은 1300원(1.73%) 내린 7만3800원에 마감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오전엔 5%까지 올랐다. 하지만 낮 12시49분께 상승률이 둔화하더니 12시57분에는 6만8700원(-8.52%)까지 떨어졌다.한 매체가 신라젠 간암 치료제 ‘펙사벡’의 임상 3상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병원 교수 말을 빌려 3상 결과를 별로 기대하지 않고 있으며, 다른 교수들도 펙사벡 효과를 부정적으로 본다고 보도한 영향이다. 펙사벡은 바이러스를 이용한 차세대 항암제다.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신라젠은 즉각 반박 자료를 냈다. “회사와 임상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각국 규제당국의 엄격한 규정에 따라 임상 유효성 데이터에 관해 절대 외부에 누설할 수 없다”며 “보도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펙사벡의 임상 3상 유효성 데이터 접근 권한은 독립적인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만 갖고 있으며, 문제가 발생하면 미국 임상시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고지하게 돼 있어 누구나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펙사벡 임상 3상은 순항 중”이라며 “보도 내용에 대해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