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파트 인허가 21% 급감…3년뒤 '공급 불안' 오나

전체 인허가도 6.2% 줄어
준공 면적은 8.5% 증가
지난해 건축 인허가 면적이 전년 대비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호도가 높은 주택 유형인 아파트의 허가 면적이 같은 기간 2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3년여 뒤 주택 공급 부족 사태를 불러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건축 인허가 면적이 전년 대비 6.2% 감소한 1억6028만㎡, 동수는 2.8% 증가한 27만198동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등 각종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며 시장이 위축돼 인허가 면적도 줄어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석했다.작년 착공 면적은 전년 대비 5.8% 감소한 1억2116만㎡, 준공 면적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1억5340만㎡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허가 물량이 1억9065㎡로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국토부는 해석했다.

특히 지난해 주거용 건축물의 허가와 착공이 크게 줄었다. 작년 건축 허가 면적은 5693㎡로 18.5%, 착공 면적은 3891㎡로 21.2% 줄어들었다. 허가와 착공 모두 지난 3년 동안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준공 면적은 6432만㎡로 7.5% 늘었다.

세부 용도별로 허가 면적은 다가구주택(6.9%)만 증가했고 단독주택(-14.7%), 아파트(-21.6%), 연립주택(-20.9%), 다세대주택(-27.3%)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의 허가 면적은 수도권(-21.5%)과 지방(-21.7%) 모두에서 20% 이상 줄어들었다. 아파트 착공은 수도권이 17.2%, 지방은 27.7% 감소해 지방 주택시장 냉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업용 건축물은 허가(-6.4%), 착공(-5.3%), 준공(-0.2%) 모두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의 건축 허가 면적도 전년보다 17.6% 감소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