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벚꽃 빨리 핀다"…진해군항제 준비 서두르는 창원시

지난해 진해군항제 모습. /한경DB
경남 창원시는 벚꽃이 빨리 핀다는 예보에 따라 전국 최대 봄꽃축제인 진해군항제 준비를 서두르기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올해 진해 군항제는 4월 1일 개막해 10일간 열린다.

시는 올해 벚꽃이 평년보다 4~7일 앞당겨 개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벚꽃 개화는 꽃망울이 맺히는 시기를 말하며, 이때부터 만개까지는 약 4~6일 걸린다. 최근 3년간 평균 개화일은 3월 25일이었다.벚꽃 개화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는 군항제가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상춘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1단계로 오는 25~29일 방문객들의 주요 동선에 임시관광안내소 20곳, 임시화장실 34곳을 설치한다. 장소는 진해의 주요 벚꽃 명소인 여좌천과 중원로터리, 경화역 일원이다. 여좌천은 1.5㎞ 구간에 벚나무가 늘어서서 터널을 이루는 곳이다. 경화역은 지난해 친환경 공원으로 새롭게 정비해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군부대도 개방해 해군사관학교와 진해기지사령부 영내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제황산공원 야간 경관과 여좌천 별빛축제 등 야간 볼거리도 제공한다.2단계 대책으로 오는 30일부터 제57회 군항제를 사실상 시작한다.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하고 외곽 임시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상춘객들을 태울 임시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창원시는 조례로 군항제 기간을 4월 1~10일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벚꽃 예상 개화날짜에 따라 군항제 기간을 여러 번 변경했다가 도리어 축제기간과 개화기간이 어긋나 낭패를 본 경험이 있어 아예 조례로 군항제 날짜를 못 박았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