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TV] 청약 해야 할 단지, 말아야 할 단지 구분법

집터뷰 #10

조영광 대우건설 하우스노미스트


▶최진석 기자
여러분과 함께하는 집터뷰! 이번 시간에는 빅데이터 부동산에 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조영광 대우건설 하우스노미스트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분양이 잘 될지 안 될지 이런 전망할 수 있는 척도는 어떤 게 있어요?
▷조영광
좀 쉽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근데 이 분양 현장이 잘 될지 안 될지는 비 오는 날의 손님을 통해서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비를 뚫고라도 내가 여기 분양을 받고 싶다. 혹은 건설사에서 아무런 프로모션이 없는데도 오는 손님이 많다면 아무래도 분양 현장이, 분양이 잘 되지 않겠습니까?

월요일에 견본 주택, 모델 하우스라고 하죠. 방문하는 손님이 많으면 이 현장은 분양이 잘 된다고 볼 수 있어요. 왜냐하면, 건설사들이 대부분 분양을 언제 하냐면 금요일에 합니다. 금요일에 해서 토요일, 주말까지 이제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근데 이때는 방문객이 많고 적음에 따라서는 잘 알 수가 없어요. 왜냐면 이분들은 뭐 세제를 받거나 이벤트에 당첨되고자 오는 분들도 많기 때문이죠. 과연 이분들이 진짜로 분양을 받으실 분인지 아닌지 판단이 어렵습니다. 근데 월요일날 오시는 분들은 어떨까요. 월요일은 다 출근합니다. 그리고 건설사에서 아무런 이벤트를 하지 않아요. 그래서 주말 동안 오신 분들의 한 3분의 1 정도만 월요일날 방문한다는 걸 보면 이 분양 현장이 분양이 잘 되겠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
꿀팁, 꿀팁이었습니다. 그러면 모델하우스 열었는데 주말에도 많았지만 월요일에도 많이 오셨다면 ‘이거 분양되겠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조영광
또 하나는 특별공급 접수가 많이 된 분양 현장은 거의 분양이 잘 된다고 할 수 있어요. 왜냐면 특별공급은 이제 일생에 한 번이에요. 한 번 쓸 수 있어요. 한 번 쓰면 다시는 못 씁니다. 근데 이러한 절대 반지를 내가 이 분양 현장에 청약을 하겠다, 그럼 당연히 분양이 잘 될 수밖에 없죠. 타입별로 특별공급을 접수를 받는데. 접수되는 접수 총량. 예를 들면 84㎡A 타입에 특별공급에 할당된 게 300가구다. 근데 특별공급 접수된 걸 보니 100가구 정도 즉 3분의 1, 공급된 것의 3분의 1 정도 되는 사람들이 청약을 했다. 그러면 이 타입. 즉 84㎡타입은 1순위에 마감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아 특별공급이 접수가 많이 된 타입은 인기가 많겠다’라는 것이고. 이걸 조금 더 역으로 생각해보면 요즘에는 워낙 분양이 잘 되잖아요. 서울 같은 경우에는 그래서 특별공급이 오히려 덜 된 타입을 공략하시는 게 이 로또 분양에서 확률을 높이는 그런 방법으로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최진석 기자
그렇군요. 특공(특별공급)의 선호도를 보고. 거기에서 조금, 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선호도인 곳을 공략을 하면 청약이 당첨될 가능성이 아무래도 높겠다. 올해 2019년의 분양 시장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데이터상으로?
▷조영광
분양 시장의 온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하나 중에 미분양이 있습니다. 미분양이 결국에 늘어나느냐 혹은 줄어드느냐 가지고 분양 시장이 좋다 나쁨을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근데 패턴을 보니까, 역사적으로 전국 미분양이 6만 호를 급진적으로 상회했을 때 분양 시장이 급격하게 냉각됐던 경험이 있습니다. 2018년 9월부터 전국 미분양이 6만 호를 소폭 상회하면서 계속 안정적으로 출렁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미분양이 지방에 있지만. 미분양 부자인 지방 지역들의 미분양이 조금이나마 감소하고 있고, 수도권 미분양도 역대 최저치입니다. 근데 그러면 2019년은 어떻게 될 것이냐? 6만 호 안팎에서 큰 증가가 없다는 결론입니다. 왜냐면 2015년에 분양이 활황이었어요. 그때가 51만 호 분양이 됐어요. 엄청난 분양이 한 해에 이루어진 거죠. 정부가 이제 2014년부터 신규 택지 지정 안 하겠다 그래서 2015년부터 분양 물량이 쭉 감소합니다. 그래서 2018년에는 30만 호가 안 돼요. 분양 물량이. 29만 호 정도. 그러니까 분양 물량이 계속 감소하기 때문에. 물론 지방의 미분양이 적체돼 있긴 하지만 계속적으로 트렌드가 하향이기 때문에 미분양이 크게 2019년에도 늘어나지 않을 거다, 라고 할 수 있고요.▶최진석 기자
알겠습니다. 조영광 대우건설 하우스노미스트, ‘글로리 조’ 빅데이터 전문가분과 데이터가 말하는 부동산에 관해서 얘기 나눠봤습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최진석 기자 촬영 신세원 기자 편집 민경진 기자·오하선 인턴기자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