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논란' 정준영, 14일 경찰 출석 … 승리·박한별 남편도 같은 날 소환

정준영 '몰카' 촬영 및 유포 혐의 인정
14일 경찰 출석
승리도 같은 날 오후 출석 예정
동영상 촬영, 유포 등으로 입건된 정준영이 조만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정준영은 입장문을 통해 밝힌대로 1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되고, 승리와 박한별 남편 유 모씨도 같은 날 출석 예정이다.앞서 정준영은 13일 오전 1시 소속사를 통해 "촬영과 유포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하였다"며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사죄한다"며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전했다.

또 "14일 오전부터 진행될 수사기관 조사에서도 성실히 임하겠다"며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정준영의 몰카 촬영 및 유포는 지난 11일 SBS 뉴스를 통해 처음 밝혀졌다.

정준영은 이 보도 후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촬영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했다.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된 빅뱅 승리가 여성 몰카(몰래 카메라) 영상을 돌려봤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특히 해당 카카오톡 채팅방에는 배우 박한별의 남편으로 알려진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가 속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와 유씨의 채팅방에는 남성 연예인 2명, 승리의 요식사업을 돕던 지인 김모씨, 연예기획사 직원 1명, 일반인 2명 등이 포함돼 있었으며 이 채팅방에도 여성 몰카 영상이 업로드 됐다고 SBSfunE가 보도했다.
카톡 대화에서 승리의 지인 김 씨는 2016년 1월9일 20초짜리 남녀의 성관계 영상파일을 업로드했다. 이에 승리는 "누구야?"라고 물었고 "00형이구나"라며 남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 씨는 이후 "그 말 많은 애"라며 추가로 이 여성의 몰카 사진 3장을 연이어 올렸다. 영상 속 남성은 해당 채팅방에 있었고, 자신의 영상과 사진이 공유되고 있음에도 "크크"라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이 카톡방 뿐만 아니라 경찰이 확보한 또 다른 카카오톡 대화에도 유사한 몰카 유포 정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 씨는 승리가 해외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을 보낸 카톡방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한별은 2017년 임신 사실을 알리면서 유씨와 결혼했다.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승리와 정준영의 엄벌을 요구하는 글이 여러 건 게재돼 국민들의 분노를 짐작케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