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검은정장 차림 "죄송하다" 되풀이…질문 모두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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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성실히 받겠다"…이틀 전 귀국 때와 달리 침착한 모습"너무 죄송하고요,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서 너무 죄송하고…"
1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은 미리 대답을 준비한 듯 "죄송하다"는 말과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정준영은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서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이날 조사는 정준영의 불법 촬영 및 촬영물 유포 의혹이 처음 언론에 보도된 지 3일, 소식을 접한 정준영이 미국에서 귀국한 지 2일 만이다.
정준영은 이틀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보인 초췌한 모습과 달리 이날은 검은 정장에 흰 셔츠 차림으로 검은 카니발 승용차에서 내렸다.입국 당시 모자를 썼던 것과 달리 이날은 긴 머리카락을 뒤로 묶은 모습이었다.
차에서 내린 정준영은 좌우를 한 차례 둘러본 뒤 준비된 포토라인에 섰다.
이어 손을 앞으로 모으고 고개를 반쯤 숙인 채 "죄송하다"며 두 차례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정준영은 피해 여성들에게 약물을 썼는지, 경찰과 유착했는지 등의 질문에 미리 준비한 듯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조사실을 향했다.
차에서 내려 청사에 들어가기까지 4차례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질문은 모두 회피했다.앞서 정준영은 지난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도 몰려든 취재진에게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도망치듯 공항을 빠져나간 바 있다.다만 당시의 황망했던 모습과 비교하면 이날은 침착한 모습이었다.
정준영이 질문을 모두 회피한 채 건물로 이동하자 기자들이 대답을 듣기 위해 따라가면서 몇몇 기자가 넘어지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변호인으로 추정되는 남성도 이날 정준영과 동행했다.
두꺼운 서류가방을 손에 든 한 남성은 정준영과 함께 차에서 내려 정준영이 포토라인에 서서 발언하는 것을 지켜본 뒤 함께 조사실로 향했다.
정준영의 피의자 출석 현장은 이 사건을 향한 여론의 관심을 보여주듯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이 몰렸다.
서울지방경찰청 현관 앞은 2시간여 이른 시간부터 혼잡했고, 출석을 1시간 앞둔 오전 9시께 노란 테이프로 정준영이 설 자리에 포토라인이 표시됐다.지미집(무인카메라 크레인)과 조명 등 대형 방송 장비도 동원됐고, AP통신 등 일부 외신 취재진도 눈에 띄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은 미리 대답을 준비한 듯 "죄송하다"는 말과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정준영은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서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이날 조사는 정준영의 불법 촬영 및 촬영물 유포 의혹이 처음 언론에 보도된 지 3일, 소식을 접한 정준영이 미국에서 귀국한 지 2일 만이다.
정준영은 이틀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보인 초췌한 모습과 달리 이날은 검은 정장에 흰 셔츠 차림으로 검은 카니발 승용차에서 내렸다.입국 당시 모자를 썼던 것과 달리 이날은 긴 머리카락을 뒤로 묶은 모습이었다.
차에서 내린 정준영은 좌우를 한 차례 둘러본 뒤 준비된 포토라인에 섰다.
이어 손을 앞으로 모으고 고개를 반쯤 숙인 채 "죄송하다"며 두 차례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정준영은 피해 여성들에게 약물을 썼는지, 경찰과 유착했는지 등의 질문에 미리 준비한 듯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조사실을 향했다.
차에서 내려 청사에 들어가기까지 4차례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질문은 모두 회피했다.앞서 정준영은 지난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도 몰려든 취재진에게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도망치듯 공항을 빠져나간 바 있다.다만 당시의 황망했던 모습과 비교하면 이날은 침착한 모습이었다.
정준영이 질문을 모두 회피한 채 건물로 이동하자 기자들이 대답을 듣기 위해 따라가면서 몇몇 기자가 넘어지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변호인으로 추정되는 남성도 이날 정준영과 동행했다.
두꺼운 서류가방을 손에 든 한 남성은 정준영과 함께 차에서 내려 정준영이 포토라인에 서서 발언하는 것을 지켜본 뒤 함께 조사실로 향했다.
정준영의 피의자 출석 현장은 이 사건을 향한 여론의 관심을 보여주듯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이 몰렸다.
서울지방경찰청 현관 앞은 2시간여 이른 시간부터 혼잡했고, 출석을 1시간 앞둔 오전 9시께 노란 테이프로 정준영이 설 자리에 포토라인이 표시됐다.지미집(무인카메라 크레인)과 조명 등 대형 방송 장비도 동원됐고, AP통신 등 일부 외신 취재진도 눈에 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