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뺀 카풀업체 “대기업과 기득권끼리의 합의일뿐…전면 무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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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스, 위츠모빌리티, 위모빌리티 등 카풀 스타트업 3사 공동 입장문 발표카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카풀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의 합의안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기업과 기득권’인 카카오와 택시업계끼리의 합의이기에 전면 무효화한 뒤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사회적 대타협 기구는 카풀을 평일 오전 7~9시, 오후 6~8시에만 허용하기로 한 타협안을 내놓은 바 있다.
“모빌리티 혁신의 싹을 자른 것”
3사는 이번 합의안이 모빌리티 혁신의 싹을 자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 택시가 최대의 시장이기 때문에 택시와만 사업을 하라는 말의 의미는 새로운 운송수단을 도입하려는 스타트업 혁신 생태계의 싹을 자른 것”이라며 “현재 기득권으로 택시콜을 다 가지고 있는 카카오만 모빌리티 사업을 하라는 이야기이며 신규 사업자는 모빌리티 혁신에 도전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훗날 이 합의는 사회 전 영역에서 혁신을 막고 스타트업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실험하기 두렵게 만드는 대한민국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제2벤처붐을 일으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뜻에 정면으로 역행하며, 기득권만 이익을 보고 혁신을 받아들이지 못한 피해는 모든 국민과 사회가 나눠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