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준형 몰카 봐놓고 '발뺌'…'정준영 카톡 20만 건'에 어쩔 수 없이 하이라이트 탈퇴

그룹 하이라이트 용준형 / 사진=최혁 기자
그룹 하이라이트 용준형(30)이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과의 불법촬영물 공유를 부인하다가 결국 인정하고 하이라이트 팀 탈퇴를 선언했다.

용준형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는 14일 “2015년 말 정준영과 1:1 대화방을 통해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지난 13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이어 “용준형은 책임을 통감하고 그룹의 이미지 실추와 2차 피해를 막고자 오늘자로 하이라이트를 탈퇴한다”고 말했다.

앞서 용준형은 지난 11일 SBS <8 뉴스>에서 정준영과 지인들이 성관계 불법촬영 영상을 공유한 카톡방에서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도되자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으며 그 어떤 채팅방에도 있었던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본인 확인 결과, 뉴스에 공개된 해당 카톡 내용은 정준영과 용준형의 1 대 1 대화 내용”이라며 정준영과 2016년 사적인 일로 나눈 대화였다고 해명했다.용준형은 2009년 6인조 비스트로 데뷔했으며 그룹이 2017년 이름을 바꾸면서 5인조 하이라이트로 활동했다.

용준형이 뒤늦게 거짓해명을 뒤엎은 데는 정준영과 지인들이 단체 대화방 또는 1:1로 주고받은 메시지가 20만 건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승리와 정준영의 대화방에서는 가수 최종훈이 음주운전 보도를 막기 위해 돈을 주고 청탁한 정황도 포착됐다. 여기에는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공동 대표 유인석 씨 등이 가담했다는 메시지가 남아 있었다.최종훈은 지난 2016년 3월 다른 가수의 음주운전 적발 기사를 단체 대화방에 올리며 "난 다행히 XX형 은혜 덕분에 살았다"고 말했다. 여기서 최종훈이 언급한 형은 유 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정준영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등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