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맥스 도입해도 운항 안해"

안전 확보 때까지 기다리기로
티웨이항공도 운항 보류 결정
미국 보잉사의 B737 맥스8 도입을 앞둔 국내 항공사들이 안전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운항을 보류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5월 B737 맥스8을 도입하더라도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운항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14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15년 보잉과 B737 맥스8 구매(30대) 계약을 맺었다. 대한항공은 올해 6대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해당 기종을 도입할 계획이다.올해 하반기 B737 맥스8 4대를 도입할 예정인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도 이날 해당 기종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B737 맥스8 2대를 보유한 이스타항공은 지난 12일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4대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국내에 도입 예정인 B737 맥스8 항공기는 114대에 달한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등의 조사에서 B737 맥스8 기종의 기체 결함이 드러날 경우 국내 항공사들의 계약 취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B737 맥스8을 도입할 계획이었던 국내 1위 LCC인 제주항공도 “안전성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가 확보된 뒤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