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웠던 금요예배 중 '총탄세례'…아비규환 속 '공포의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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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목격자가 전한 끔찍했던 뉴질랜드 총기난사 현장"네 사람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사방이 피로 물들었어요" "저는 그저 그의 총알이 다 떨어지기만을 빌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뉴질랜드에서…"
15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방송과 뉴질랜드 현지 매체 뉴스허브에 따르면 이날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생존자와 목격자들은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이들은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경건하고 차분한 상태에서 예배를 드리던 순간 한 남성이 느닷없이 들어와 총을 난사해 이내 아비규환이 벌어졌으며 많은 사람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모스크 두 곳 가운데 해글리 공원 옆 마스지드 알 누르 사원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람잔 알리는 "오후 1시42분께 총격이 시작했다.
그(테러리스트)가 들어오더니 마구 쐈다"면서 총격이 20분간 이어졌다고 뉴스허브에 말했다.사원에서 기도 중이었다는 알리는 "내 옆에 앉아 있던 한 사람이 내게 일어나지 말라고 했다.
이후 총을 든 사람이 총을 그 사람의 가슴에 대고 쐈다.
내가 아는 사람이었는데…"라며 울먹였다.그는 "사실 나는 그를 보지 못했다.
나는 단지 벤치 위에 누워 '내가 일어나면 나는 총에 맞을 거야'라고 생각했다"며 "피가 나한테 튀었고, '오 신이여, 지금 제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겁니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총알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내가 한 것은 기다리고 신께 총알이 떨어지도록 기도한 것"이라고 말했다.사건 후 가장 마지막으로 사원에서 나온 알리는 충격으로 30분 동안 몸이 떨렸다며 "다행히 나는 살았다"며 "이런 일이 뉴질랜드에서 벌어지리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테러가 사전에 모의한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사건의 범인은 가장 엄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사람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범인이 누구든 간에 그는 중동에서 하는 것처럼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파리드 아메드는 ABC뉴스에 "기도가 시작했을 때 매우 평화롭고 차분했으며 조용했다.
심지어 핀이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정도"라며 총기 난사 사건 직전 사원의 분위기를 전했다.
아메드는 그러나 "주예배당에서 갑자기 총격이 시작됐다"며 "나는 옆방에 있어 총격 상황을 보지 못했지만,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절룩거리면서 내가 있는 곳으로 달려오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고 내 차가 있는 뒷문으로 도망쳤다.
거기서 6분 이상 총소리를 들었다"며 "나는 휠체어에 앉아 있어서 다른 곳으로 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건을 목격한 아마드 알마흐무드는 테러범이 군복 스타일의 옷과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모스크 내부에 총을 난사했다고 현지 매체 스터프에 밝혔다.
알마흐무드는 "큰 총과 많은 총알을 지닌 그는 들어와서 모스크에 있는 모든 사람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며 "사람들은 문과 창문을 깨고 도망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범이 최소 40발을 쐈다고 덧붙였다.사건이 벌어진 모스크 주변에서 5년간 살았다는 렌 페네하는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오후 1시45분께 모스크로 들어갔으며 곧 수십 발의 총소리가 난 뒤 사람들이 허겁지겁 달려 나오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총기를 소지한 남성이 모스크 밖으로 뛰어나왔으며, 반자동 총으로 보이는 것을 길에 버리고 도망쳤다고 덧붙였다.
페네하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정상이 아니었다"며 "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어처구니없다"고 강조했다.
페네하처럼 모스크 인근에 거주하는 재닌 리치몬드는 약 20발의 총성을 들었다며 "(총소리가) 처음에는 매우 천천히 시작했다가 이후 매우 빨라졌다"고 밝혔다.다른 목격자들도 현지 매체에 최소 4명이 바닥이 누워 있었으며 "유혈이 낭자했다"고 끔찍했던 상황을 전했다./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방송과 뉴질랜드 현지 매체 뉴스허브에 따르면 이날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생존자와 목격자들은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이들은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경건하고 차분한 상태에서 예배를 드리던 순간 한 남성이 느닷없이 들어와 총을 난사해 이내 아비규환이 벌어졌으며 많은 사람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모스크 두 곳 가운데 해글리 공원 옆 마스지드 알 누르 사원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람잔 알리는 "오후 1시42분께 총격이 시작했다.
그(테러리스트)가 들어오더니 마구 쐈다"면서 총격이 20분간 이어졌다고 뉴스허브에 말했다.사원에서 기도 중이었다는 알리는 "내 옆에 앉아 있던 한 사람이 내게 일어나지 말라고 했다.
이후 총을 든 사람이 총을 그 사람의 가슴에 대고 쐈다.
내가 아는 사람이었는데…"라며 울먹였다.그는 "사실 나는 그를 보지 못했다.
나는 단지 벤치 위에 누워 '내가 일어나면 나는 총에 맞을 거야'라고 생각했다"며 "피가 나한테 튀었고, '오 신이여, 지금 제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겁니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총알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내가 한 것은 기다리고 신께 총알이 떨어지도록 기도한 것"이라고 말했다.사건 후 가장 마지막으로 사원에서 나온 알리는 충격으로 30분 동안 몸이 떨렸다며 "다행히 나는 살았다"며 "이런 일이 뉴질랜드에서 벌어지리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테러가 사전에 모의한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사건의 범인은 가장 엄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사람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범인이 누구든 간에 그는 중동에서 하는 것처럼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파리드 아메드는 ABC뉴스에 "기도가 시작했을 때 매우 평화롭고 차분했으며 조용했다.
심지어 핀이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정도"라며 총기 난사 사건 직전 사원의 분위기를 전했다.
아메드는 그러나 "주예배당에서 갑자기 총격이 시작됐다"며 "나는 옆방에 있어 총격 상황을 보지 못했지만,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절룩거리면서 내가 있는 곳으로 달려오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고 내 차가 있는 뒷문으로 도망쳤다.
거기서 6분 이상 총소리를 들었다"며 "나는 휠체어에 앉아 있어서 다른 곳으로 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건을 목격한 아마드 알마흐무드는 테러범이 군복 스타일의 옷과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모스크 내부에 총을 난사했다고 현지 매체 스터프에 밝혔다.
알마흐무드는 "큰 총과 많은 총알을 지닌 그는 들어와서 모스크에 있는 모든 사람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며 "사람들은 문과 창문을 깨고 도망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범이 최소 40발을 쐈다고 덧붙였다.사건이 벌어진 모스크 주변에서 5년간 살았다는 렌 페네하는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오후 1시45분께 모스크로 들어갔으며 곧 수십 발의 총소리가 난 뒤 사람들이 허겁지겁 달려 나오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총기를 소지한 남성이 모스크 밖으로 뛰어나왔으며, 반자동 총으로 보이는 것을 길에 버리고 도망쳤다고 덧붙였다.
페네하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정상이 아니었다"며 "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어처구니없다"고 강조했다.
페네하처럼 모스크 인근에 거주하는 재닌 리치몬드는 약 20발의 총성을 들었다며 "(총소리가) 처음에는 매우 천천히 시작했다가 이후 매우 빨라졌다"고 밝혔다.다른 목격자들도 현지 매체에 최소 4명이 바닥이 누워 있었으며 "유혈이 낭자했다"고 끔찍했던 상황을 전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