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방공항, 국제선 적극 유치…韓 LCC, 22개 도시 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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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나는 日 관광 vs 주저 앉은 韓 관광일본이 해외관광객을 3000만 명 넘게 끌어들인 데에는 지방 공항들이 국제선을 적극적으로 유치한 것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지방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교통 인프라부터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행 日 LCC 노선은 2개뿐

시즈오카현은 2016년 현재 후지산시즈오카공항에 6억엔(약 61억원)을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해 줬다. 그 결과 후지산시즈오카공항은 서울, 베이징, 타이베이 등 국제선을 적극 유치해 연간 520만 명의 국제선 탑승객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일본에는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저비용항공사(LCC) 44곳이 국제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LCC가 주로 취항하는 지방 공항으로의 외국인 관광객 입국자 수는 2017년 1523만 명으로, 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53%를 차지했다.한국과 일본 간 관광객 수 불균형의 주요 이유로도 LCC 활성화 여부가 주로 꼽힌다.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이 한국을 찾은 일본인의 2.5배에 달하는 이유 중 하나로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LCC 노선이 많은 점이 지목된다. 인천공항 김포공항 부산공항 등 한국 5개 공항에서 일본 22개 공항으로 가는 LCC 운항노선이 개설돼 있다. 최근 정부가 3개 LCC 업체를 추가로 허용하면서 일본 쪽 노선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LCC 노선은 최근 피치항공이 삿포로~인천 노선을 개설했음에도 기존 도쿄~인천과 함께 2개에 불과하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