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정준영 카톡방 '경찰총장' 총경, 조사 진행 중

승리, 정준영/사진=한경DB
승리와 정준영,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을 소환해 경찰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15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본청 소속 총경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주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A 총경이 승리, 정준영,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와 접촉해 금품 등의 수수하고 유착한 혐의가 있는지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3일 오전부터 승리와 정준영, 유인석 대표와 전 클럽 아레나 직원 김모 씨등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 핵심 인물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에 유인석 대표를 통해 A 총경이 지목됐다는 후문이다.

A 총경과 승리, 정준영, 유인석 대표 등과의 관계는 이들의 단체 대화방을 통해 알려졌다. 2016년 7월 경 이들이 운영했던 업소에 단속이 들어가자 유인석 대표가 '경찰총장'에 부탁해 해결했다는 것.

경찰에서 '경찰총장'이라는 직위가 없다. 때문에 '경찰청장'을 잘못 알고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경찰 고위급까지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민갑룡 현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강력하게 사건을 수사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때문에 당시 '청장'이었던 강신명 전 경찰청장, 이상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승리와 일면식도 없다"고 해명했다. A총경은 2015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과장으로 근무했고, 2016년 총경으로 승진했다. 총경은 일선 경찰서 서장급이나 지방경찰청 과장급에 해당하는 경찰 계급이다.

A 총경과 승리, 정준영과의 연결고리 핵심은 유인석 대표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에 의해 경찰 유착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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