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 이종현, 단톡방서 정준영에 "빨리 여자 넘겨요"…과거 성추행 폭로글 '재조명'

이종현, 정준영 동영상 공유 의혹
"빨리 여자 좀 넘겨요. X 같은 X들로. 어리고 예쁘고 착한 X 없어? 가지고 놀기 좋은 ㅋㅋㅋ"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의혹을 받는 정준영과의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씨엔블루 멤버 이종현이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공개된 대화에 따르면 이종현은 정준영의 몰카를 공유하고 여성을 상품화 하며 물건 취급하는 발언을 했다.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12일 이종현, FT아일랜드 최종훈에 대한 정준영 사건의 연관성이 제기되자 "성접대 의혹과는 특별히 관련이 없다"며 "오래전 연락을 하고 지낸 사이였을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루만에 입장은 번복됐다. 최종훈이 단체 대화방 멤버이며 3년 전 음주운전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에 청탁했다는 의혹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최종훈은 결국 팀에서 탈퇴했다.
이종현, 정준영 동영상 공유 의혹
14일 SBS '8시뉴스'는 최종현에 이어 이종현의 실명을 거론하며 낯뜨거운 메시지 내용을 폭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종현은 자신의 SNS를 정리했다.

FNC 엔터테인먼트는 "보도 후 이종현과 연락이 닿아 사실 확인을 했다. 보도된 것과 같이 카카오톡 상에서 영상을 보거나 여성 비하와 성에 관련한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반성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성의식을 가졌다면 이를 방관하지 않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 뉘우치고 있다. 부도덕하고 문란한 대화를 죄의식 없이 나눠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큰 실망을 하셨을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했다. 공식입장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오래 전 이미 스스로 해당 채팅방을 나갔기 때문에 4~5년 전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대한 정확한 팩트 확인이 어려운 상태에서 해당 연예인의 과거 기억에 의존한 주장을 바탕으로 한 입장을 전할 수밖에 없었다"며 "사실을 감추거나 잘못을 감싸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종현이 정준영 등과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농락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되자 과거 미성년자 팬을 성추행했다는 네티즌의 글이 재조명됐다. 지난해 10월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글쓴이는 "이종현 그렇게 좋아하지 마라. 유명 걸그룹과 성관계를 하고 여자 팬들을 건드리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썼다.

글쓴이는 "거짓 정보"라는 팬들의 댓글에 "'1박2일' 정준영이랑 이종현은 미성년자 팬에게 수면제 먹이고 추행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정준영 불법 동영상 사건에 이종현이 엮여있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같은 글이 단순히 '루머'인지 혹은 진실인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종현은 지난해 8월 현역으로 입대해 현재 군 복무 중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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