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에 상승…2170선 회복

코스닥은 0.93% 하락
코스피가 15일 1% 가까이 상승해 2,170선을 회복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43포인트(0.95%) 오른 2,176.1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72포인트(0.13%) 내린 2,152.96에서 출발했으나 곧 상승세로 전환해 상향 곡선을 그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선물 대량 매수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며, 미중 무역협상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다는 소식 등으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중국 측 협상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와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전화통화를 했으며, 무역협상 관련 논의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날 외국인 투자 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외상투자법(외국인 투자법)을 통과시켰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관해 "중국은 협상이 성과를 내기를 바라고 상호 이익과 윈-윈(Win-win)을 실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6천9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천965억원, 1천14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의 순매수 금액은 지난해 10월 29일(6천364억원)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0.80%), SK하이닉스(1.19%), LG화학(0.14%), 현대차(1.68%), 포스코(1.95%), LG생활건강(1.57%)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1.46%), 삼성바이오로직스(-4.21%), 한국전력(-0.14%)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은행(2.80%), 보험(2.57%), 통신(2.30%), 유통(1.83%) 등이 강세였고 의약품(-1.98%), 비금속광물(-1.27%), 기계(-1.06%) 등은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52개였고 내린 종목은 481개였다.

보합은 65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2천334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3억7천355만주, 거래대금은 6조2천98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06포인트(0.93%) 내린 748.3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0포인트(0.19%) 오른 756.82에서 출발했으나 곧 하락세로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천5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4억원, 1천52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닥 상승을 주도해온 제약·바이오주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결산기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이 다가오면서 재무구조가 부실한 기업들 위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3.97%), 신라젠(-3.51%), 스튜디오드래곤(-3.07%)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CJ ENM(1.57%), 에이치엘비(1.65%), 메디톡스(0.37%), 펄어비스(3.00%) 등은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8억6천951만주, 거래대금은 5조8천60억원 수준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5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35만주, 거래대금은 37억원가량이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5원 오른 1,137.3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