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 지붕 날린 당진 '토네이도급' 강풍…원인은?

당진 '토네이도급' 강풍에 파손된 제철소 지붕/사진=연합뉴스
전국적으로 토네이도를 연상케 하는 강풍이 불며 충남 당진에서는 제철소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15일 오후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품 출하장의 슬레이트 지붕이 강풍에 뜯겨 부두 쪽으로 날아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차량이 파손되고 펜스가 넘어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부 지역에서는 지름 1.5cm 안팎의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으며, 낙뢰 피해도 잇따랐다.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에서는 여수 해상케이블카가 낙뢰로 멈췄다. 케이블카 측의 긴급 복구작업으로 10분 만에 운행이 재개됐으나 승객 58명이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승객 가운데 2명은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에 옮겨지기도 했다.

또 충남 천안과 익산을 연결하는 장항선 도고온천역과 신창역과 경부선 천안역 구내 신호장치 등에 낙뢰가 떨어지며 열차 운행이 늦춰졌다.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전라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구름대가 형성 및 발달되며 피해를 발생시켰다. 경기동부·강원중부내륙·강원산지·경북북동산지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되기도 했으며, 태안·당진·서산·보령·서천·홍성 등 6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라효진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