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 기간 베이징 찾은 북한 고위급 방문단 귀국

일행 동반해 中국빈차량 이용…北대표단급 방중 가능성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인 지난 12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했던 북한 고위급 추정 인물 일행이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16일 귀국길에 올랐다.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상황에서 북한 방문단이 방중하자 베이징 외교가에선 북한이 회담 결과를 설명하려고 중국에 급파한 대표단이거나 경제 참관단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북한 고위급 추정 인사와 방문단은 이날 오후 1시께 베이징발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으로 떠났다.

중국 측은 지난 12일과 마찬가지로 중국 귀빈용 차량을 이용해 방문단을 환송했다.중국 측은 공안 차량과 국빈 차량, 미니버스 등을 지원해 북한에서 대표단 급의 일행이 왔음을 시사했다.

북한 방문단의 간부급 관계자는 중국 방문 목적에 관해 묻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말할 수 없다"는 답변만 한 뒤 탑승 수속을 밟으러 자리를 떠났다.

베이징 소식통은 "북한 보위부 소속 차관급 간부가 왔다는 소문이 있지만, 아직 정확히 누가 어떤 배경으로 베이징에 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양회가 끝남과 동시에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미뤄 중국 국내 참관을 목적으로 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